『일본인의 경제관념』 다케다 하루히토 저
『일본인의 경제관념』 다케다 하루히토 저

  한때, ‘호모사피엔스’ 또는 ‘경제적 동물’로 비유되기도 했던 ‘일본인은 경제에 대해 어떤 정신적인 신념과 이념을 소유하고 있는 것일까?’라는 담론은 한국인은 물론, 전 세계 사람들이 가지고 있는 공통의 관심사였다. 필자는 평소에 한국과 가장 인접해 있는 일본이라는 나라가 오늘날 자타가 공인하는 경제 대국이 된 비결은 과연 무엇일까? 일본인은 한국인과 같은 동양인인데, 과연 비범하고 특별한 존재일까? 한국인과 일본인의 궁극적인 차이점은 도대체 무엇일까? 등 지극히 평범하고 일반적인 궁금증을 푸는 실마리를 찾고자 오랜 기간에 걸쳐 전전긍긍하였다.

  이처럼 필자와 같이 일본의 경제 및 사회 현상과 일본인이 가진 경제활동에 대한 인식을 추상적으로 상상하고 막연한 의문을 가지고 있는 독자에게, 일본경제의 흐름과 복잡한 경제적인 현상들 그리고 일본인이 가진 독특한 정신세계를 가벼운 마음으로 영접할 수 있는 출판물로서 ‘일본인의 경제관념’을 스스럼없이 추천하고자 한다. 여기서 필자의 유학 중 스승이셨던 도쿄대학 경제학부 교수인 ‘다케다 하루히도’ 선생의 저작물을 꼽는 이유는 전술한 의문점처럼, 흔히 ‘일본인’이라고 하면 ‘경제적 동물’로 떠올려지는 사회 및 문화적 배경과 현상, 각종 경제 이슈와 일본인이 가진 심오한 정신세계 그리고 일본인이 가진 이질성과 보편적 의식 구조를 비교적 알기 쉽게 논술하고 있기 때문이다. 보다 구체적으로는, 도쿠카와 정권의 패권을 쥐었던 근세 이후의 경제활동과 관련된 역사적 경험과 개항기 이후부터 메이지유신이 단행되었던 1868년 이후의 시대적 상황 그리고 그 후의 경제적 여러 현상을 사례로, 일본인이 가진 보편적인 가치관과 규범이 시장과 경쟁, 기업 운영과 경영자 정신, 고용 및 피고용의 문제, 금융 시스템의 형성과 국가정책 등에 어떻게 연동되어 변용되었는지를 명쾌하게 풀어내었다.

  상기와 같이, 이 책은 일본인들이 가진 경제에 대한 인식과 경제활동 과정에서 나타나는 일본적이라는 각종 경제문제에 대한 종래의 편견을 불식시키고자 의도한 것으로, 저자의 치밀한 논증을 통해 일본인과 일본 사회가 가진 보편적 규범과의 관계성을 강조하였다. 즉, 다수의 일본인이 지닌 경제에 대한 의식의 틀과 방향성을 분 석하고, 그 인과관계를 사회 구조적 차원에서 밝히는 것이 이 책이 강조하는 핵심요소이다.

저작권자 © 숭대시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